후기 인터뷰"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브링크를 시작한 것"

안녕하세요!!!
평범한 직장인, 5년차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양지혜입니다.  2019년 6월 베스테디 클럽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개월째 브링크에 꾸준히 멤버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의 브링크 활동을 공유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1. 브링크 입성기

서울에서 직장 다닐 때 참여했던 독서모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 ‘대구에도 독서모임이 있을까?’ 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네이버에 “대구 독서모임”을 검색해봤어요. 다른 모임들과는 다르게 독후감을 꼭 쓰고 만난다는 브링크가 눈에 띄어서 호기심을 갖고 6월 멤버십에 바로 가입했어요. 그리고 8일에 있었던 묵독파티 이벤트를 신청해서 처음으로 브링크 모임에 나갔던 기억이 생생해요!

평소에 독서를 좋아했지만, 직장 생활을 하며 시간을 내서 꾸준히 책을 읽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브링크에 오기 전 삶이 무료하기도 했고,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점점 늘어나면서 혼자 사색하는 시간도 자연스레 줄어들었어요. 이러다가는 
생각하는대로 사는 게 아니라 사는대로 생각하게 될 것 같다는 위기감이 들어 제일 먼저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 다짐했어요. 근데 혼자 책을 읽다보니 읽고싶은 장르의 책만 읽게 되고, 읽고나서 책을 덮으면 뭐가 남는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브링크는 독후감을 꼭 써야만 참여할 수 있었기에 한달에 한 권 책을 읽고, 400자 독후감을 쓰고, 여러 사람을 만나 토론하는 것. 저 자신을 테스트해볼겸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사실, 브링크에 오기 전 독서모임은 서울에서 한번 경험해봤기 때문에 특별한 건 없을거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냥 개인적으로 한달에 책 한권을 읽는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베스테디 (‘신경끄기의 기술’-마크맨슨) 모임에 처음으로 참여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벅차올랐던 기억이 나요. 3시간 넘는 시간동안 도대체 무슨 얘기들을 해야할까 막막했었는데 3시간이 모자랄 만큼 유익한 대화들로 가득했던 시간이었어요. 앞으로 꾸준히 나와야겠다고 다짐하고 당장 다음 달 브링크 클럽에서 어떤 책이 선정되었는지 찾아봤었어요.



2. 독후감, 그리고 브링크에서 만난 인생책

처음에는 독후감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 멤버십 가입은 했는데 퇴근하고 집에오면 피곤해서 책읽기가 쉽지않고, 주말에는 또 스트레스 풀러 나가서 놀고싶고요. 하지만 브링크 모임의 매력을 알기때문에 매달 신청하게 되더라구요. ㅎㅎ 어느순간부터는 이번달 모임이 끝나면, 다음달엔 어떤 책을 읽게될지 기대감이 들었어요. 브링크에서 읽었던 가장 인상적인 책은 제가 인생책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는 ‘행복의 기원-서은국’ 입니다. 인간이 느끼는 행복의 감정은 생존과 번식, 진화의 산물 이라는 책 내용이 제가 지금까지 갖고있던 행복에 관한 편견을 모두 깨뜨려버렸어요. 최근 행복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며 행복을 말하는 책들 또한 많이 나왔잖아요.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행복은 오해와 착각이라고 말하며 인간은 행복하기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위해 행복을 느낀다고 말해요. 이 책을 읽고 멤버들과 나눴던 토론이 제가 경험한 브링크의 가장 인상적인 모임 중 베스트3 안에 들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것. 그것이 바로 행복이다’ 라는 마지막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3. 본격 브링크 활동기

책을 읽는 것 뿐만이 아니라, 멤버십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브링크의 특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등산을 좋아하는데, 작년 한글날 멤버들과 앞산 등산을 하고 내려와 수제비를 먹었던게 너무 좋았어요. 처음 만난 사람들도 많았는데 ‘브링크’라는 연결고리를 갖고 책 이야기를 하며 쉽게 친해질 수 있었거든요. 올해 1월 1일에도 어두운 새벽부터 만나 천을산에 올라 해돋이도 함께 봤어요. 이른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명도 빠지지않고 참여하는 브링크 멤버들이 너무 신기했어요. 매월 다양한 이벤트가 있어 비교적 쉽게 원하는 경험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덧붙이자면, 브링크에서 개인적으로 마음이 맞는 친구들도 사귀게되어 정말 좋아요 :)

브링크를 하기 전과 후 가장 달라진 점을 꼽는다면, ‘나의 성장’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이 아닐까 싶어요. 솔직히 브링크를 하기 전에는 좋은 회사에 가고, 늦지 않은 시기에 맞춰 승진을 하고, 돈을 많이 벌고.. 그렇게 사는 것이 내가 성장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뒤처지지 않는 삶을 추구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브링크를 하며 여러 분야의 책을 읽고 토론하며 진정한 나의 성장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또 배울 수 있었어요. 아무래도 전문가와 함께하는 클럽 ‘심야식당’ 의 정은진 클럽장님과 멤버들이 저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아요. 나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는 기회도 많이 가졌고, 그 시간을 통해 진정한 나의 성장을 고민해봤어요. 저는 아직도 성장하는 중이지만 브링크 이전에 비해서 만족스러운 변화입니다. 



4. 여러분 브링크 하세요! 두번하세요!

-혹시 책을 읽고는 싶지만 혼자서는 의지가 약해 한 권 읽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시나요?
-분명히 책을 읽긴 읽었는데 내용이 기억에 잘 남지 않는다고 느끼시나요?
-남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얘기하는 것이 두려우신가요?

이런 분들께 브링크를 추천해요!!

왜냐하면 브링크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정해진 기간내에 책을 꼭 읽어야하고 독후감 400자를 꼭 써야하기 때문이예요. 함께 읽으면 혼자 읽는 것 보다 훨씬 쉬워요. 그래서 의지가 약한 분들은 큰 도움이 되실거예요. 또한 독후감을 쓰다보면 머릿속에 책 내용도 정리되고 내 생각 또한 정리할 수 있어요. 모임에서 토론까지 하고나면 책 내용을 잊고싶어도 잊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나의 생각을 얘기하는 것이 처음에는 떨릴 수도 있지만 이것도 연습이 되더라구요. 별 것 아니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아무데서나 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닌 것 같아서 브링크를 추천합니다.


할까 말까 할때는 우선 해보는 게 답인 것 같아요. 후회하더라도 하고 후회하는게 안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미련이 남지 않기도 하구요. 하지만 브링크를 하고 후회하는 일은 없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고민중이신 여러분들, 
용기내서 한 번 도전해보세요! 



책과 사람을 만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