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인터뷰"기대했던 것 그 이상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곳"

Q. 어떻게 브링크와 함께 하시게 되셨어요?

A. 안녕하세요!  호기심에 2019년 7월부터 브링크 활동을 하게 되었고 기대했던 것 그 이상의 경험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조혜진입니다. 한 권을 읽더라도 확실히 읽고 싶다는 생각에 대구에도 독서모임이 있나?찾아보다가 인스타그램으로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취미로 독서를 조금씩 꾸준히 하던 중에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독서도 의미 있는 활동이지만 '독후' 활동이 제대로 되어야 한 권을 읽더라도 확실하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에 브링크가 가장 체계적인 모임의 구조를 갖춘 것으로 보여 멤버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Q. 브링크의 첫 모임에 참석하기 전의 마음, 그리고 첫 모임 참석 후 어떤 점이 인상적이었나요?

A. 사실 책 한 권을 제대로 읽고 싶다고 기대하면서 신청하기는 했으나 결국 친목 위주의 모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새로운 사람들과 만남을 즐기는 편이라 독서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의 친목도 좋은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하며 첫 모임에 참석했고 모임의 구성은 저의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비판적인 사고방식이 부족한 저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책을 바라볼 수도 있다는 메시지를 던져주었고 나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의견은 신선했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몇 개월간 외국 생활은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던 내가 조금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되어주었습니다. 굿라이프에 한 걸음 다가가는 것은 외국 생활을 했듯 살아가는 환경을 바꾸거나 늘 만나던 주변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만나보는 것이라 합니다. 

저에게 브링크의 첫인상은 책으로 간접 경험을 하며 새로운 사람들과 깊은 토론을 할 수 있는 일상에 있으면서도 두 가지를 모두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Q. 브링크 모임을 위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A. 모임 참석 전 독후감 과제를 쓰며 '내가 독후감을 써본 지가 언제였더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중학생 때가 마지막이지 않았겠느냐는 생각과 단순히 숙제하기 위한 글쓰기에 지나지 않았다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습니다. 정말로 내 생각과 입장을 녹여서 쓰는 '진짜 독후감'은 어쩌면 생애 처음 써보는 것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처음에 살짝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400자는 모임에 참여할수록 아무것도 아닌 분량으로 여겨졌고 읽기에는 매우 익숙하지만 쓰기는 어려웠었는데 이제는 꽤 자연스러워졌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몇 년 동안 실패하던 다이어리 쓰기도 브링크와 함께한 이후부터는 꽤 꾸준하게 쓰고 있습니다. 머릿속에 복잡한 생각들을 글로 풀어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며 잘하고 싶은데 일상에서 연습할 의지는 없었는데 그 능력이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 같아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혜진님이 지난 크리스마스 때 브링크 팀에 직접 만든 디저트와 메시지 카드를 선물해주셨어요 :D


Q. 브링크에서 가장 좋았던 점이 있으시다면?

A. 성인이 되고 나서 과연 진정한 친구를 사귈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 브링크 안에서는 YES!라고 대답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람들을 처음 만날 때 무조건 나이를 묻고 답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다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하면서도 살아온 문화와 배경은 나이라는 장벽을 느끼게 하잖아요.

그런데 브링크에서는 서로 나이를 밝히지 않고 토론하고 대화하며 나이를 뛰어넘는 진정한 친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혀주는 것은 책뿐만 아니라 모임에 참여하는 구성원들의 역할이 더 크다 생각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나의 열린 마음과 자세도 중요하겠죠! 혼자서는 읽지 않았던 책 혼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견해를 브링크에서 다 만끽할 수 있어서 보다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더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Q. 브링크를 하기 전과 후 스스로 변했다고 느끼시나요?

A. 진심으로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는 포용력이 생겼어요. 늘 만나던 사람들, 친구들과의 저의 생각은 척척 잘 맞고 잘 통하잖아요. 그렇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유형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나와 의견이 다르거나 시각이 다르면 그 사람에게 마음을 닫는 경향이 있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마음을 닫지 않고 껴안는 힘이 생겨나고 있어요. 브링크에서 만나고 대화를 나누며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이며 나는 나의 기준을 뚜렷하게 어필하면서 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인생을 더 즐기며 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Q. 어떤 분에게 브링크를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A.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정말 모두에게 필요한 활동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사회에 만연한 세대 차이, 특정 집단 혐오 등 서로가 만나서 소통할 수 없고 그러니 당연히 이해할 수 없어서 생기는 현상이라 느낍니다. 집단 간의 차이, 범죄 문제 등 사회 구성원인 우리 한명 한명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며 책으로부터 사회 문제 등 이야기를 나눈다면 좀 더 유연한 사회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자기 발전, 어려운 책을 왼독했을 때의 뿌듯함, 몰랐던 예술에 대한 지식을 얻고 나서의 희열감 등 브링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합니다. 제가 꼭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브링크를 통해 나 자신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지식적인 측면에서도 발전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됨으로써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나를 더 아껴주고 내가 행복할 수 있도록 자연스레 신경 쓰게 되기 때문입니다. 독후감 실력이 향상된 것 같다는 칭찬을 들었을 때 직장에서는 뭐든 잘하는 것이 당연하였는데 사소한 말 한마디가 나의 자의식을 높여주기도 하고 자신감을 심어주더라고요. 모든 일의 뚜렷한 변화는 금방 일어나지 않음을 모두가 알고 있듯이 브링크를 한번 세 번 열 번 참여하다 보면 분명 달라진 나 자신을 보게 되실 겁니다.


주말에 사랑하는 사람과의 맛있는 저녁 약속을 가기 전에 조금 더 부지런히 움직여 브링크 활동을 하고 간다면 그날의 저녁 약속 대화는 더 풍부해질 것이며 주말을 마무리하며 짜증 나고 아쉽기만 한 감정이 사라질 겁니다. 유한한 시간을 가장 의미 있게 보내는 방법의 정답은 브링크! :D



기대 그 이상의 다양한 경험이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