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요?
우리에겐 늘 지혜가 필요하지만, 삶의 단계마다 필요한 지혜가 다 다르죠.
에릭 와이너는 총 열네 명의 철학자에게서 배울 점을 하나씩 집어 그 주변을 나풀나풀 걷는다.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곱씹으며 질문을 살아내는 법에 대해 말하고, 늙음을 사유하는 보부아르를 통해 잘 늙는 방법을 고민하는 식이다. 여유롭게 이어지는 수다를 읽다 보면 마음에 콕콕 와 박히는 문장들이 남는다. 소문난 그의 유머는 여행을 한층 즐겁게 만든다.
해 저물녘, 맥주 한 캔을 손에 들고 등을 살짝 뒤로 젖힌 자세로 지혜롭게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읽기에 딱 좋을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