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어떤 대화를 나누게 될까요?
부모를 졸업하고 나서 써내려간 육아 오답노트
부모의 말 때문에 아이에게 생긴 상처는 쉽게 낫지 않는다. 부모의 말은 자녀의 마음에 새겨지고 심지어 정신의 일부가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똑똑한 아이로 키워서 커다란 목표를 이루면 그 뒤에 행복이 올 거라고, 그때까지는 좀 모질게 키워도 괜찮다고 부모가 행복을 유예하는 동안 아이는 불행을 내재화한다.
저자가 아이에게 했던 말들도 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한 마음으로, 아이가 잘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말들이었다. 그 말들이 아이 마음에 독이 되어 쌓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좋은 대학 입학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지금, 아이와 부모 사이에는 행복의 말들보다 침묵이 남았다. 저자는 목표를 이루는 것만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도, 상처를 치유해주지도 않는다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미리 미리 상처 주지 않는 말하기 연습을 해야 한다고 조언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육아의 시간을 잘 보낼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별것도 아닌데 네가 양보해”, “그것 봐, 내가 뭐랬어?”, “뭐가 부끄럽니? 씩씩하게 말해.”저자는 이런 말들로 아이의 소중한 걸 빼앗았고, 자존감을 저격했고, 감정을 억제시켰고, 위축시켰다고 이야기한다. 아이를 똑똑하게 키우기만 했지, 아이에게 사랑 주는 방법을 몰랐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시도 때도 없이 아이들에게 저질렀던 시행착오의 말들을 반면교사 삼아 이제부터 아이에게 상처 주지 않는 연습을 시작하고 가족의 진짜 행복을 찾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책을 선택한 이유 : 결혼을 하지도 않아 아이가 없습니다만, 어린 시절의 상처는 우리의 현재 삶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훗날 제가 부모가 됐을 때 어릴 적 받은 상처는 더 이상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가족은 우리가 태어나 처음으로 관계를 맺는 곳이며, 가족 안에서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감정을 경험했는가는 평생 동안 간직될 감정의 채널이기에 미래의 아이에게 조금이나마 썩 괜찮은 부모가 되고 싶은 마음으로 책을 선정 했습니다.
“어린 시절 우리가 믿고 의지하는 대상인 부모의 따뜻한 포옹과 말 한마디는 상처 난 무릎에서 흐르는 피를 멈추게 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