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 내 인생이었고, 인생이 곧 여행이었다!
여행의 감각을 일깨우는 소설가 김영하의 매혹적인 이야기 『여행의 이유』.
꽤 오래전부터 여행에 대해 쓰고 싶었던 저자가 처음 여행을 떠났던 순간부터 최근의 여행까지 자신의 모든 여행의 경험을 담아 써내려간 아홉 개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지나온 삶에서 글쓰기와 여행을 가장 많이, 열심히 해온 저자는 여행이 자신에게 무엇이었는지, 무엇이었기에 그렇게 꾸준히 다녔던 것인지, 인간들은 왜 여행을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고, 여행의 이유를 찾아가며 그 답을 알아가고자 한다.
여행지에서 겪은 경험을 풀어낸 여행담이기보다는, 여행을 중심으로 인간과 글쓰기, 타자와 삶의 의미로 주제가 확장되어가는 사유의 여행에 가까운 책이다. 과거에 대한 후회와 미래에 대한 불안, 우리의 현재를 위협하는 이 어두운 두 그림자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을 좋아한다고 고백하고,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로부터 끌어내 현재로 데려다놓는 여행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는 등 누구나 한번쯤은 떠올렸을 법한, 그러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채 남겨두었던 상념의 자락들을 꺼내 특유의 (인)문학적 사유로 풀어낸 저자의 글은 여행의 감각을 일깨워 삶의 의미를돌아보게 한다.